"모두가 잠든 새벽, 화재 현장 발견해 참사 막은 쿠팡맨을 찾습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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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작은 불길을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한 택배기사의 기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의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새벽 시간에 택배를 배송하다 불길을 발견하고 이를 신고해 소방관들에게 안내까지 한 뒤 사라진 쿠팡맨을 찾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거래처 사장님이 관리하시는 인천 한 건물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는 모두가 잠든 새벽, 건물 내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그는 "관리인이 24시간 근무하지 않아 입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담배꽁초에서 불길이 시작됐을 거라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을 발견한 건 새벽 배송에 한창이던 쿠팡맨이었다. 길 건너편에서 불길을 발견한 그는 차량을 정지하고 건물로 뛰어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어 그는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현장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했고 화재가 모두 진압되고 나서야 안심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쿠팡맨의 모습은 건물 CCTV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겼다. 글쓴이는 "지난 22일 밤 12시2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라며 "건물 측에서 이분(쿠팡맨)을 꼭 찾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정말 이분(쿠팡맨)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다"라면서도 "빠른 진압을 도와주신 119대원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야쿠르트 아줌마가 치안유지에 도움을 준다는데 이젠 쿠팡맨이 화재를 막는다" , "택배 못들어오게 하는아파트는 봐라. 세상 사는게 혼자만 잘났다고 되는게 아니라 같이 잘살아야 진정한 행복이다", "이런일은 정말 시민상이던 뭐든 받아야지요", "세상이 아직은 살만한 곳이군요", "힘들게 일하시는 분이기에 더욱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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