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에듀 라이프] ‘교육 자치도시’로 변신 중인 서울 노원·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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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4-06 조회 3,787회본문
[에듀 라이프] ‘교육 자치도시’로 변신 중인 서울 노원·서초구
[2009.03.31 22:23]
독서실·영어센터… 우리 동네는 명품 교육도시
"교육이 지역주민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한 교육 투자를 앞다퉈 늘리면서 교육자치구들로 변신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에 독서실을 무료로 지어주는가 하면, 구 차원에서 영어교육센터와 영어과학공원을 만드는 등 주민들의 |@|교육 욕구|@| 해소에 안간힘이다.
◇노원구 "모든 인문고에 독서실 마련"=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계동 영신여고 독서실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차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이 학교는 오후 6시25분부터 자정까지 독서실을 운영하며 매일 7명의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윤솔(18)양은 "학교 독서실을 다니면서 올 초부터 학원도 끊었다"며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는 영신여고 뿐 아니라 18개 인문계 고등학교에 모두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 구청이 2년 전부터 각 학교에 5000만원씩 지원해 올초까지 인문계고를 포함 총 28곳의 지역 중·고교에 4830석의 독서실을 만들었다.
노원구는 또 이 지역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상반기 중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4개 초등학교에서 우선 실시되는 지원센터는 지점토, 운동기구 등 학습준비물을 학부모 대신 챙겨준다.
중계 근린공원에 지난달 12일 들어선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와 서울영어과학공원도 노원구의 자랑이다. 영어와 과학을 접목시킨 영어과학교육센터에는 천체 관측실, 과학 체험실, 광물 전시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영어과학공원은 티라노사우루스 등 거대 공룡모형 3종과 공룡발자국 표본,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단순하게 보여주는 데에서 벗어나 원어민 4명과 한국인 보조교사 4명 등 총 8명의 도우미가 각종 실험학습 및 천체 관측 등의 관람을 도와 영어·과학 체험교육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초구,권역별로 영어센터 개설=서울 방배동 방배영어센터에는 무려 2만여권의 영어 책이 비치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골라 읽고 있었으며, 다른 한 방에선 교사 1명과 6명의 어린이들이 영어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방에선 미국 교포 출신 교사와 한 어린이가 얼굴을 맞대고 1대 1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컴퓨터실에선 아이들이 스크린을 보면서 그날 읽은 영어 책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었다. 영어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읽은 책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화면에 그 책의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으며, 수준별 학습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만난 윤정원(6)군은 미국 초등학교 3학년생 수준의 영어 원서를 자유롭게 읽었다. 윤군은 "선생님으로부터 영어 단어의 음가와 발음을 배웠다"면서 "내가 읽은 책과 관련해 시험을 쳤는데 다 맞아서 1등을 했다"고 자랑했다.
방배영어센터는 등록 인원이 1040명이며 하루 이용 인원은 70명가량이다. 서초구에서 설립했기 때문에 이용료는 월 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다른 사설 학원에 비해 무척 싼 편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방배동에 영어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1일 반포, 양재, 서초 등 3개 지역에 영어센터를 개관했다. 구는 또 지역 내에 병원·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영어사용업소도 지난해 32곳에서 올해 100곳으로 확대해 지역 내에 사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주민들과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마음껏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 중 음악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구는 학생 100명을 선정, 매월 20만원씩 지원하고 지역 내 주민자치센터와 교회 등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또는 음악 대학원을 이수한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모규엽 기자 hrefmailto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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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22:23]
독서실·영어센터… 우리 동네는 명품 교육도시
"교육이 지역주민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한 교육 투자를 앞다퉈 늘리면서 교육자치구들로 변신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에 독서실을 무료로 지어주는가 하면, 구 차원에서 영어교육센터와 영어과학공원을 만드는 등 주민들의 |@|교육 욕구|@| 해소에 안간힘이다.
◇노원구 "모든 인문고에 독서실 마련"=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계동 영신여고 독서실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차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이 학교는 오후 6시25분부터 자정까지 독서실을 운영하며 매일 7명의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윤솔(18)양은 "학교 독서실을 다니면서 올 초부터 학원도 끊었다"며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는 영신여고 뿐 아니라 18개 인문계 고등학교에 모두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 구청이 2년 전부터 각 학교에 5000만원씩 지원해 올초까지 인문계고를 포함 총 28곳의 지역 중·고교에 4830석의 독서실을 만들었다.
노원구는 또 이 지역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상반기 중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4개 초등학교에서 우선 실시되는 지원센터는 지점토, 운동기구 등 학습준비물을 학부모 대신 챙겨준다.
중계 근린공원에 지난달 12일 들어선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와 서울영어과학공원도 노원구의 자랑이다. 영어와 과학을 접목시킨 영어과학교육센터에는 천체 관측실, 과학 체험실, 광물 전시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영어과학공원은 티라노사우루스 등 거대 공룡모형 3종과 공룡발자국 표본,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단순하게 보여주는 데에서 벗어나 원어민 4명과 한국인 보조교사 4명 등 총 8명의 도우미가 각종 실험학습 및 천체 관측 등의 관람을 도와 영어·과학 체험교육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초구,권역별로 영어센터 개설=서울 방배동 방배영어센터에는 무려 2만여권의 영어 책이 비치돼 있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골라 읽고 있었으며, 다른 한 방에선 교사 1명과 6명의 어린이들이 영어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방에선 미국 교포 출신 교사와 한 어린이가 얼굴을 맞대고 1대 1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컴퓨터실에선 아이들이 스크린을 보면서 그날 읽은 영어 책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고 있었다. 영어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읽은 책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화면에 그 책의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으며, 수준별 학습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만난 윤정원(6)군은 미국 초등학교 3학년생 수준의 영어 원서를 자유롭게 읽었다. 윤군은 "선생님으로부터 영어 단어의 음가와 발음을 배웠다"면서 "내가 읽은 책과 관련해 시험을 쳤는데 다 맞아서 1등을 했다"고 자랑했다.
방배영어센터는 등록 인원이 1040명이며 하루 이용 인원은 70명가량이다. 서초구에서 설립했기 때문에 이용료는 월 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다른 사설 학원에 비해 무척 싼 편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방배동에 영어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1일 반포, 양재, 서초 등 3개 지역에 영어센터를 개관했다. 구는 또 지역 내에 병원·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 영어사용업소도 지난해 32곳에서 올해 100곳으로 확대해 지역 내에 사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주민들과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마음껏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자녀 중 음악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구는 학생 100명을 선정, 매월 20만원씩 지원하고 지역 내 주민자치센터와 교회 등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또는 음악 대학원을 이수한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모규엽 기자 hrefmailto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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