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서울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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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4-15 조회 3,637회본문
[서울, 미래를 말하다] 월 2만원으로 원어민 강사와 토론_반포·양재 미국·캐나다 등 국가별 테마로 운영_풍납 캠프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입력 : 2009.04.06 16:04 / 수정 : 2009.04.06 16:05
서울市·자치구가 운영하는 영어마을·영어센터
경제가 어려워도 선뜻 줄이기 어려운 지출이 |@|사교육비|@|고, 사교육비 중 비중이 큰 대표 과목이 영어다. 가계부에 적힌 |@|영어|@| 항목에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과 영어센터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저렴한 비용에 해외연수 효과
영어마을이란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과 부모들이 병원·은행·호텔·출입국사무소 등 실제와 똑같은 체험실에서 저렴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시 주도로 마련된 강북구 수유 캠프(2006년·이하 개원시기), 송파구 풍납 캠프(2004년), 관악구 관악 캠프(내년 2월 예정)가 서울의 |@|3대 강자|@|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유캠프에 약 3만4000명, 풍납캠프에 약 2만3000명이 다녀갔다.
이 영어마을들은 삼육외국어학원·헤럴드미디어·YBM이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각각 관악·풍납·수유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운영 대신 위탁 운영을 하는 첫째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영어체험마을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강사료·관리비 등 유지비용보다 수강료가 낮은 편이어서 위탁운영이 불가피하다. 또 영어마을과 성격이 비슷한 대형 외국어학원을 운영한 업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영어마을은 어학연수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로 더 환영받고 있다. 서울의 영어마을은 2박3일·4박5일짜리 정규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 심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 단체(20명 이상)인 경우, 2박3일 프로그램이 7만원, 4박5일 프로그램이 12만원이지만 시에서 1인당 2만~3만원씩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실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더 줄어든다. 시는 전체 정원 20% 내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 성격·능력 맞춰 골라야
영어마을 세 곳은 환경과 프로그램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생긴 풍납 캠프의 경우, 심화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단위 입소가 아니어서 비(非)서울 지역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주요영어권 6개 국가(미국·영국·남아공·호주·캐나다·뉴질랜드)를 테마로 운영되는 국가별 페스티벌 주간 ▲원어민 학생과 함께 클래스를 구성해 함께 수업을 받는 AMS프로그램 ▲체험식 프로그램을 일부 지양하고 발음교정·문법·쓰기를 보강하고 담당교사와의 1대 1 카운슬링이 포함된 학습프로그램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가까이 있는 수유캠프는 자연학습·야외활동이 많은 편이다. 특히 식물원·수영장이 있어 활동적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영어마을을 퇴소한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시사영어사 온라인 영어독서프로그램 |@|아이러브리딩|@|으로 꾸준히 복습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관악캠프는 기숙사(합숙캠프) 없이 아침에 캠프에 갔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통학|@| 방식으로 운영한다. 관악 캠프가 비(非)합숙 캠프를 택한 것은 관리가 편리하고 시설비·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캠프는 안에서만 교육이 이뤄지는 다른 두 캠프와 달리, 인근 낙성대공원·서울과학전시관·서울대 등을 교육장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공동추진 중인 주민 교육사업 |@|관악구 에듀밸리 2020|@| 사업과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저비용·고효율 밀착형 학습
영어마을보다 더 자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밀착형 영어학습센터가 필요하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기관을 찾아볼 만하다.
지난달 12일 노원구에 문을 연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1회 입장료 500원(어린이·청소년)을 내고 과학과 영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영어로만 대화하는 영어카페, 영어과학서적을 갖춘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학·생태 실험실, 플라네타리움, 천체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낮(Day Time Explorer)과 밤(Night Time Explorer)으로 나눠 하루 총 11~13회 운영되며, 매회 원어민 강사 1명과 한국인 강사 1명이 한 조를 이뤄 약 2시간씩 관람객을 돕는다.
1일 개관한 서초구 잉글리시 프리미어 반포·양재센터는 영어마을식 체험학습과 영어도서관을 합친 격이다. 지난해 5월 방배센터는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회원 1200명을 모집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 달에 2만원을 내면 센터 영어도서관에 갖춰진 책 2만여 권을 읽을 수 있고, 한 번에 4권씩 빌려갈 수도 있다. 책을 골라주고 읽어주는 전문가와 책 내용을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원어민 교사가 상주한다. 또 영어마을식 체험학습을 위한 동물체험교실·요리체험교실·상황체험교실·수학과학교실, 취학 전후 아이들을 위한 다감각 영어교실, 성인 영어회화반,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영어교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1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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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입력 : 2009.04.06 16:04 / 수정 : 2009.04.06 16:05
서울市·자치구가 운영하는 영어마을·영어센터
경제가 어려워도 선뜻 줄이기 어려운 지출이 |@|사교육비|@|고, 사교육비 중 비중이 큰 대표 과목이 영어다. 가계부에 적힌 |@|영어|@| 항목에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과 영어센터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저렴한 비용에 해외연수 효과
영어마을이란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과 부모들이 병원·은행·호텔·출입국사무소 등 실제와 똑같은 체험실에서 저렴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시 주도로 마련된 강북구 수유 캠프(2006년·이하 개원시기), 송파구 풍납 캠프(2004년), 관악구 관악 캠프(내년 2월 예정)가 서울의 |@|3대 강자|@|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유캠프에 약 3만4000명, 풍납캠프에 약 2만3000명이 다녀갔다.
이 영어마을들은 삼육외국어학원·헤럴드미디어·YBM이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각각 관악·풍납·수유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운영 대신 위탁 운영을 하는 첫째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영어체험마을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강사료·관리비 등 유지비용보다 수강료가 낮은 편이어서 위탁운영이 불가피하다. 또 영어마을과 성격이 비슷한 대형 외국어학원을 운영한 업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영어마을은 어학연수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로 더 환영받고 있다. 서울의 영어마을은 2박3일·4박5일짜리 정규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 심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 단체(20명 이상)인 경우, 2박3일 프로그램이 7만원, 4박5일 프로그램이 12만원이지만 시에서 1인당 2만~3만원씩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실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더 줄어든다. 시는 전체 정원 20% 내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 성격·능력 맞춰 골라야
영어마을 세 곳은 환경과 프로그램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생긴 풍납 캠프의 경우, 심화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단위 입소가 아니어서 비(非)서울 지역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주요영어권 6개 국가(미국·영국·남아공·호주·캐나다·뉴질랜드)를 테마로 운영되는 국가별 페스티벌 주간 ▲원어민 학생과 함께 클래스를 구성해 함께 수업을 받는 AMS프로그램 ▲체험식 프로그램을 일부 지양하고 발음교정·문법·쓰기를 보강하고 담당교사와의 1대 1 카운슬링이 포함된 학습프로그램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가까이 있는 수유캠프는 자연학습·야외활동이 많은 편이다. 특히 식물원·수영장이 있어 활동적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영어마을을 퇴소한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시사영어사 온라인 영어독서프로그램 |@|아이러브리딩|@|으로 꾸준히 복습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관악캠프는 기숙사(합숙캠프) 없이 아침에 캠프에 갔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통학|@| 방식으로 운영한다. 관악 캠프가 비(非)합숙 캠프를 택한 것은 관리가 편리하고 시설비·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캠프는 안에서만 교육이 이뤄지는 다른 두 캠프와 달리, 인근 낙성대공원·서울과학전시관·서울대 등을 교육장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공동추진 중인 주민 교육사업 |@|관악구 에듀밸리 2020|@| 사업과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저비용·고효율 밀착형 학습
영어마을보다 더 자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밀착형 영어학습센터가 필요하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기관을 찾아볼 만하다.
지난달 12일 노원구에 문을 연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1회 입장료 500원(어린이·청소년)을 내고 과학과 영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영어로만 대화하는 영어카페, 영어과학서적을 갖춘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학·생태 실험실, 플라네타리움, 천체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낮(Day Time Explorer)과 밤(Night Time Explorer)으로 나눠 하루 총 11~13회 운영되며, 매회 원어민 강사 1명과 한국인 강사 1명이 한 조를 이뤄 약 2시간씩 관람객을 돕는다.
1일 개관한 서초구 잉글리시 프리미어 반포·양재센터는 영어마을식 체험학습과 영어도서관을 합친 격이다. 지난해 5월 방배센터는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회원 1200명을 모집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 달에 2만원을 내면 센터 영어도서관에 갖춰진 책 2만여 권을 읽을 수 있고, 한 번에 4권씩 빌려갈 수도 있다. 책을 골라주고 읽어주는 전문가와 책 내용을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원어민 교사가 상주한다. 또 영어마을식 체험학습을 위한 동물체험교실·요리체험교실·상황체험교실·수학과학교실, 취학 전후 아이들을 위한 다감각 영어교실, 성인 영어회화반,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영어교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1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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