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화산 폭발 현장체험 원어민 교사가 도와줘요 [조인스] > 보도자료



보도자료

우주·화산 폭발 현장체험 원어민 교사가 도와줘요 [조인스]

페이지 정보

작성일 09-04-15 조회 4,069회

본문

우주·화산 폭발 현장체험 원어민 교사가 도와줘요 [조인스]
서울영어과학센터에 가고 또 가고~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돼있는 과학을 영어와 접목시켜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서울영어과학센터. 연일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센터를 방문한 이준학군에게 가이드 정지수씨가 천체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과학책에서 보던 태양을 직접 눈으로 보니 너무 신기해요.” 지난달 초 개관한 서울영어과학센터. 인터넷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이 곳은 매일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벌써 4~5번이나 이곳을 찾기도 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지 직접 참여해 봤다.


 이준학(9·공릉동)군은 서울영어과학센터를 찾은 게 오늘로 3번째다. 벌써 이곳 시설들이 눈에 익지만 올 때 마다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오늘은 화산을 직접 만들어 보고 어떻게터지는지 직접 실험해 본단다. 또 지난번에 날씨가 좋지 않아 보지 못했던 태양 흑점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 만발이다.

 영어 원어민 가이드 프랭크도 마음에 든다. 학생과 부모 20명이 한팀을 이뤄 체험하는데,팀마다 1명의 원어민 전담 가이드들이 배정돼 센터를 안내한다.

 드디어 체험 시작. 프랭크는 맨 먼저 5층에 있는 보조관측실로 팀을 안내한다. 주간 체험팀의 태양 관측을 위해 만든 체험실이다. 들어서자 커다란 천정과 벽이 열려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준학이는 두 번째 방문 때 이미 주 관측실에서 600mm 대형 반사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측했던 터라 애써 의연한 척 하지만 보조관측실의 천정이 열리는 모습엔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망원경 보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태양 관찰이 시작됐다. 준학이는 “오늘 본 태양도 예쁘지만 그래도 전에 와서 봤던 토성이 더 예뻤던 것 같다”며 “다음에 아빠랑 올 때는 밤에 와서 목성도 한번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찾은 곳은 4층의 지구 전시실. 마치 우주공간에 떠있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우주로를 지나면 지구에 존재하는 광물과 그 광물로 이뤄진 각종 암석, 화석 등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친구 동혁이의 장난기가 발동해 시커멓게 생긴 돌을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들어 올리려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조금 흔들릴 뿐 들리지 않는다. 이를 본 준학이가 아는 척을 하고 나선다. “그건 운석이야, 지구에 존재하는 어떤 물질보다 최대 7배나 무겁단다.”

 전시실을 돌아나와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이라 불리는 돔형 극장에 들어섰다. 의자에 누워 돔형 천정에 펼쳐지는 동영상을 관람하는 곳이다. 여기서는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 수 있다. 또 우주의 수많은 별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사라지는지도 함께 볼 수 있다.

 3층으로 내려온 팀이 들어선 곳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화산 폭발 실험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초와 베이킹파우더로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프랭크의 설명이 끝난 뒤 모두 실험 가운을 걸치고 진지하게 실험에 들어간다. 이윽고 화산 모형에서 실제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빨간 액체가 흘러내린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손뼉을 친다. 이렇게 두 시간에 걸친 영어과학센터 체험이 끝났다. 준학이는 아직 화산 실험의 여운이 남아있는지 들뜬 기분으로 벌써 다음 방문일자를 손에 꼽는다. 어느 것 할 것 없이 모두 재미있단다. 그저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뿐이다.

 준학이 어머니 황은주(37)씨는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 외국인 접할 기회가 많지않았는데, 여기서는 단순 영어회화 뿐만 아니라 실제 수업처럼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반겼다. 사진이나 책을 통한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능동적인 학습에다 외국인과 자연스레 대화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학습이라는 것.

 체험이 끝나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반드시 백과사전을 펼쳐보며 복습한다는 황씨는“요즘 아이들을 학원으로만 내모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곳처럼 살아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이들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한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기사바로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