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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4-30 조회 3,5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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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과학의 달|@| 가기 전에 과학관 가자

곽수근 기자 topgun@chosun.com

입력 : 2009.04.27 23:18 / 수정 : 2009.04.27 23:18

27일 성북구 보문동 대광초등학교 정문 위에 붙은 현수막엔 |@|녹색성장! 과학기술의 힘!|@|이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시내 초·중·고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 문구는 올해 |@|과학의 달(4월)|@| 표어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지난 22일 내놓은 |@|중점 녹색기술개발·산업화전략 로드맵|@|과도 궤를 같이한다. 과학의 달과 가정의 달(5월)로 이어지는 시기, 자녀와 함께 과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국립서울과학관과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를 둘러봤다.

◆30년 前 흔적 남은 서울과학관

종로구 창경궁로 국립서울과학관 입구에 들어서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3년에 남긴 |@|전국민의 과학화|@|라는 글귀가 새겨진 표석을 만나게 된다. 올해 42주년을 맞은 |@|과학의 날|@|(4월 21일)도 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제정됐고, 현재 이곳 일부 전시관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국립서울과학관은 국내 최초 과학관으로 일제강점기인 1927년 중구 예장동에 문을 열었다.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 탄 뒤 1962년 창경궁 옆으로 옮겨져 1972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1층 기초과학전시실에는 자기부상열차(磁氣浮上列車)의 원리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축소모형을 비롯, 각종 과학원리를 쉽게 풀어주는 기구들이 눈길을 끈다. 2~3층 자연사 전시실에선 국내에 서식하는 곤충·어류·조류·파충류 등을 모형이나 박제로 만날 수 있다.

37년이나 된 탓에 일부 공간에선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불편이 있지만, 어린이들이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맛보기엔 손색이 없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입장료는 19세 이하 500원, 20세 이상 1000원이다. 월요일은 쉰다. (02)3668-2200

◆영어+과학,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이에 비해 노원구 중계동에 자리 잡은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는 지난달 문을 열어 따끈따끈한 공간이다. |@|흥미로운 과학 체험을 통해 영어도 배운다|@|는 설립 취지가 눈에 띈다.

외국인 교사들이 지구·생태·사회탐구 등의 수업을 맡아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과학현상을 영어로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개관 5일 만에 3000명이 찾아왔다. 연면적 2994㎡의 지상 6층 건물로, 전시면적 1만㎡ 이상인 국립서울과학관에 비해선 소박한 편이다. 하지만 4층에 마련된 도심 속 천체(天體) 투영관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천장에 반구(半球) 형태의 지름 9m 규모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별에 대한 이야기와 우주의 신비에 관한 영상을 편안하게 누워서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화석·운석·암석 등의 전시물로 지구에 대해 배우는 코너와 현미경 8대로 암석 표면을 관찰하는 전시실이 있다.

5층 천체 보조 관측실은 자동차 선루프처럼 지붕이 미끄러지듯 열리는 구조로 돼 있다. 이곳에는 굴절 망원경·반사망원경·반사굴절망원경 등이 설치돼 있어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아파트 숲 속에서 별과 달을 살펴보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천체 주관측실이 있다. 돔 형태로 꾸며진 이곳엔 600㎜ 반사 망원경이 있어 별자리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관측실 모두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안내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영어 유치원 보낸다고 비싼 돈 들여가며 경쟁하는 주민 부담을 덜기 위해 과학과 영어가 접목된 체험교육 마당을 구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입장료는 어린이·청소년 500원, 성인 1000원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이며, 월요일엔 쉰다. 직장인 부모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별자리 관찰 편의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외국인 교사와 함께하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2시간)은 시간대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11~13회 진행된다. 센터가 위치한 서울영어과학공원에는 거대 공룡 모형과 공룡 발자국 등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원 내 수목(樹木)과 시설 등엔 영어 한글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어 공원을 거닐며 영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02)971-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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